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하면서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금융투자협회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11%포인트 떨어진 3.97%, 5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각각 0.12%포인트씩 떨어져 4.45%, 4.89%를 기록했다.
1년, 3년, 5년,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연중 최저치로 내려왔다.
그동안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했지만, 전격 인상될 수 있다는 확률에도 대비하던 채권 시장은 동결을 확인한 뒤 상승폭을 늘렸다.
당분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안도에, 최근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숏커버링(매도 뒤 재매수), 대기매수세가 들어오는 등 유동성 장세가 폭발해 채권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동부증권 박혁수 애널리스트는 "당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잊어도 되며 한국은행 총재로 누가 선임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며 "박스권 매매 전략이 유효하지만 국고채 3년 물 기준으로 3%대에 진입하면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최석원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심이 통화정책에서 다시 경제 상황으로 옮겨지겠지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조정과 상승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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