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해외 원전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이어 신울진 1·2호기까지 수주하면서 원전사업에서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1971년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 건설 이래 국내에서 운영 중인 20기(발전량 1만7716㎿) 가운데 60%인 12기(1만629㎿)를 건설했다. 현재 시공 중인 6기 중 4기의 공사를 맡고 있다.
또 UAE에서 시공할 APR1400 모델과 같은 신고리 원전 3·4호기 건설공사에도 현대건설이 참여중이다.
현대건설이 지난해말 UAE 원전 건설프로젝트를 따내게 된 것도 바로 이같은 기술과 노하우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신고리 원전 3·4호기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인 140만KW급 발전용량이다. 이 정도 용량의 원전은 미국과 프랑스, 독일, 리투아니아 4개국만이 건설,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 기존 원전에 비해 친환경성과 안정성,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킨 제3세대 모델이다.
국내외서 잇달아 원전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베트남이 원전 신규 도입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동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베트남 릴라마사와 양해각서(MOU) 체결 등으로 동남아 원전 시장에 진출을 추진중이다.
2016년 원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는 원전 시공을 위한 사전 준비 공동 연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동유럽인 루마니아에도 전문 기술자를 현지에 파견, 실태조사를 하는 등 유럽 원전 시장에 우리의 건설 관리 기술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 중동지역에서 발주될 예정인 대규모 신형 경수로 원전 공사 입찰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지에서 발주 예정인 총 400여기의 원전공사 수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취임 이후 친환경·녹색성장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원자력사업부를 기존의 전기사업본부와 통합해 전력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등 대체에너지, 원자력사업, 물관리 등의 분야를 신성장 사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UAE 원전수출과 신울진 1·2호기 수주를 계기로 원전사업본부를 신설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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