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17일 공시를 통해 "자금난으로 정상적인 계약이행이 불가한 선주의 취소요청에 따라 보상금을 징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일부 해지했다"고 밝혔다.
해지된 물량은 지난 2008년 6월 유럽계 선주사가 발주한 9척 가운데 5척으로 4802억원 규모다. 2008년 매출액의 2.41%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현대중공업 매출에 다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해지서명은 지난 16일 이뤄졌으며, 해지효력은 18일자로 발생한다.
회사 측은 "취소된 물량은 아직 건조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회사는 이로 인해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AXS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 2008년 9월 이후 지난달까지 전세계에서 취소된 컨테이너선 발주는 140척에 달했다. 이 중 국내 업체가 수주했던 물량은 26척이며 현대중공업은 이 중 7척을 취소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