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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2010) SK에너지, 리튬이온전지 부품시장에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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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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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차세대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숙원을 풀었다. 오랜 시도를 거듭한 끝에 리튬이온전지 부품 시장에 깃발을 꽂은 것.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수소스테이션, 연료전지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에 대해 연구개발과 사업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뒷받침하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소재분야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개발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성과가 리튬이온 전지용 소재(LiBS)이다.

LiBS는 리튬이온 전지(LiB, LiPB)의 핵심부품으로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위치한다. 필름에 분포한 수십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기공을 통해 리튬이온을 통과하게 해 전지의 기능을 갖추고 단락에 따른 폭발·발화 등의 이상 작동을 막아 전지에 안전성을 부여하는 미세 다공성 필름이다.

현재 휴대폰, 노트북용 배터리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 각종 모바일 기기와 전동공구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초기 단계에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 자동차에서도 리튬이온전지 장착이 본격화 될 경우 LiBS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리튬이온전지 분야는 최근 반도체, 휴대폰, LCD 에 이어 국가경제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SK에너지는 기술 개발에 완성도를 높이기까지 눈물겨운 경주를 지속해왔다.

SK에너지는 축적된 폴리에틸렌 생산기술 및 가공기술, 화학공정기술 등을 바탕으로 1998년부터 LiBS 연구에 착수했다.

2003년 10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본격 연구에 돌입한 결과 2004년 12월에 국내 최초로, 세계적으로는 도넨과 아사히화성에 이어 세계 3번째로 LiBS 상업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5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및 상업화의 과정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청주에 양산 1호기를 완공하고 판매를 시작할 즈음인 2006년 1월, 경쟁사인 일본 도넨에서 SK에너지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후발 주자인 SK에너지가 단기간에 기술 개발에 완성하고 2005년 11월부터 양산공장을 가동하자 선두업체인 도넨은 1년여 만에 기술개발이 있을 수 없다는 이유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국내업체의 부품·소재 국산화를 막기 위한 대응이었다.
 
4년여 동안 진행된 도넨과의 소송은 2009년 4월 대법원에서 도넨의 청구를 기각함으로써 SK에너지의 최종 승소로 끝났다.

결국, SK에너지는 LiBS 기술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공식 인정받게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SK에너지는 현재 충북 청주 산업단지에 3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그 동안 일본업체에서만 분리막을 공급받던 국내 업체들도 공급처를 다변화 할 수 있어 국내 2차 전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SK에너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성장에 대비하여 이미 충북 증평에 4, 5호 라인을 건설 중에 있다. 올해 완공되면 일본에 대한 LiBS 의존도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SK에너지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국내 최초 개발이라는 과거 사실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최고 품질·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LiBS 개발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 SK에너지 연구원들이 리튬이온 전지용 소재(LiBS) 생산 공정에 참여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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