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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위기에도 상장사 순익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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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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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경제위기에도 국내 상장사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81개사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14% 감소한 910조785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0.48% 증가한 57조898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2008년 31조8179억원보다 53.62% 증가한 48조9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가 매출액 감소분을 웃돌면서 작년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률도 6.25%에서 0.11%포인트 증가한 6.36%로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중 연간 실적만 발표하는 금융지주회사와 결산 월을 변경한 기업 등을 제회한 나머지 541개 기업의 분기별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4조3990억원(2008년 4분기)에서 7조2175억원(2009년 1분기), 13조2258억원(2분기), 18조4345억원(3분기)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작년 4분기엔 환율 효과가 사라지며 3분기에 비해 23% 감소한 14조190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조차 전년 동기에 비해선 222%나 증가한 규모다.

전체 상장사의 업종별 영업이익은 정보기술(IT)이 10조2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50% 급증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고, 자동차가 속한 경기소비재 역시 전년 대비 24.81% 늘어난 9조506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2008년 3조8천472억원에서 작년 1조884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고, 철강이 포함된 소재(-26.21%)와 금융(-13.32%)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10대 그룹별은 작년 전체 매출액이 495조9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35조741억원)과 순이익(32조3727억원)도 각각 2%와 32.8%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GS(133.39%)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고 롯데(91.83%), 삼성(43.55%)도 실적개선폭이 대폭 확대됐다.

이에 비해 금호그룹은 순손실이 260억원에서 3조7493억원으로 곤두박질쳤으며, SK(-24.99%)와 포스코(-52.57%) 등도 영업이익이 줄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도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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