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보다 1.7배 높아
외국인 투자기업이 국내 기업들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1.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투자금액 50만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기업 2300곳을 조사해 2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노동생산성 지표인 종업원 1인당 연간 부가가치 창출액은 외국인 투자기업이 1억2320만원으로, 국내 기업(6600만원)의 1.72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은 수익성, 성장성 등의 지표에서 전반적으로 '토종 기업'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국내 기업이 5.0% 수준인 반면 외국인 투자기업은 5.6%를 기록했고, 성장성 지표인 유형자산증가율은 국내 기업이 14.4%에 그쳤지만 외국인 투자기업은 23.7%에 달했다.
제조업분야의 외국인 투자기업은 2008년 국내 전체 매출의 13.1%, 고용의 5.9%, 수출의 1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59.1%는 한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됐고, 전체의 55.5%는 연구개발을 수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기업의 경우 60.2%가 외국에서 원료를 조달했고, 주요 해외 조달처로는 일본(16.9%), 유럽(15.5%), 미국(11.4%), 동남아(4.7%) 등이 꼽혔다.
한편 외국인 투자기업 2300곳의 2008년 전체 매출은 233조원으로 집계됐다. 고용은 2006년 25만3000명, 2007년 28만2000명에서 2008년 31만8000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수출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2007년의 543억달러에서 2008년에는 523억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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