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금보유량이 경제적 지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금위원회(EGC)는 최근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금 보유량이 14.4t으로 113개국 중 57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이고 외환 보유액은 세계 6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순위다.
미국은 8133.5t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는 한국 금 보유량의 566배에 달한다.
미국에 이어서는 독일(3406.8t), 국제통화기금(3005.3t), 이탈리아(2451.8t)가 뒤를 이었다.
한국에 비해 경제 규모가 작은 대만(423.6t.13위), 필리핀(154.4t.11위) 등도 한국 보다 많은 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금 보유량은 외환 보유액 대비 0.2%에 불과해 세계 평균 10%와 비교하면 최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국가 중 외환 보유액 대비 금 보유 비율이 1% 미만인 국가는 한국 이외에 브라질(0.5%), 멕시코(0.3%), 캐나다(0.2%) 정도에 불과하다.
정부 관계자는 “금이 훌륭한 투자 수단이라는 점이 경제 위기를 통해 증명된 바 있어 정부 내에서도 각국 동향을 살피면서 추가 매입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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