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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그레이드된 해설이 있는 발레 '코펠리아'가 내달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
1997년 시작된 국립발레단의 스테디셀러 공연 ‘해설이 있는 발레’가 15주년을 맞이해 ‘전막 해설발레’로 업그레이드 돼 관객들을 찾는다.
안무가 제임스 전의 ‘코펠리아’로 여태까지 공연된 갈라 형식의 발레공연이 아니라 전막 발레 해설을 하면서 업그레이드된 발레 즐기기를 시도한다.
기존의 해설이 있는 발레가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친근감을 통해 발레 대중화에 앞장서 왔다면, 2010 업그레이드 해설 발레는 관객들의 발레지식을 전막작품으로 확대시켜 발레 관객층의 저변을 두텁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공연 중간 중간에 해설을 곁들여 다음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객들과 함께 상상하고 풀어보는 시간도 가진다. 발레작품을 보면서 가졌던 의문을 함께 해소시키고 해설자와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완결지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의 해설자는 2009년 ‘왕자 호동’, ‘신데렐라’ 등에서 주역을 맡아 왕성하게 활동하며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발레리노 ‘이동훈’으로 재미있고 친절한 해설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서도 활동을 했던 제임스 전은 클래식 발레 출신의 안무가다. 그의 최근 작품들이 클래식 발레의 현대적 해석에 치중해 왔다면, 이번 국립발레단과의 새로운 프로젝트를 통해 뉴 클래식 작품으로 다시 돌아간다.
19세기 클래식 발레 걸작 중 ‘지젤’이 비극을 대표한다면, ‘코펠리아’는 희극 발레의 대표작이다.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코펠리아라는 인형을 마을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결국 코펠리아가 인형이라는 것이 밝혀지지만, 다양한 해프닝을 재미있고 밝게 그려낸다.
특히 제임스 전 안무의 ‘코펠리아’는 만화처럼 재미있는 카툰발레의 컨셉을 가지고 더욱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요소들을 추가했다. 사랑하는 부인이 죽은 뒤 그녀를 너무 사랑했던 닥터 코펠리우스는 인형 코펠리아에 집착하게 된다. 제임스전은 그런 닥터 코펠리우스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자 한다. 닥터 코펠리우스의 실험실과 다양한 인형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어린이들 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가족발레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다.
국립발레단이 출연하고 제임스전이 안무를 맡은 해설이 있는 발레 코펠리아는 내달 27일부터 5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5000원~3만원. 문의 02) 587-6181.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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