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드 란잔 타얄(사진) 주한 인도대사는 한국과 인도가 더 가까워지는 데 핵심적인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그는 다양한 언론들과의 인터뷰는 물론 대학교, 정부기관 등이 주최한 행사를 두루 찾아 양국 관계의 깊이와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달 타얄 대사는 대덕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ㆍ인도 포럼에 참석해 양국간 과학교류에 필요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인도는 대덕특구의 정보통신기술과 원자력, 우주개발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속철도와 로봇공학, 생화학, 신소재 등 여러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타얄 대사는 또 "한ㆍ인도 CEPA 발효로 영어 구사력과 기술력이 뛰어난 인도 정보기술(IT) 인력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됐다"며 "한국 IT산업이 새 전기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얄 대사가 과학기술 분야에 주로 관심을 갖는 것은 그 역시 이공계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인도 알라하바드대를 거쳐 명문으로 꼽히는 인도공과대학(IIT)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인도의 여느 엘리트들과 달리 정통 인도식 교육을 받은 셈이다.
졸업 직후인 1976년 인도 외무부에 첫 발을 디딘 타얄 대사는 러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우즈베키스탄 등 각국의 인도 공관과 인도 외무부를 오가며 34년째 양자ㆍ다자 외교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지난 1999~2002년 인도 외무부에서 근무할 때는 인도 중앙여권과의 최고 여권 담당관으로 2500명의 직원과 25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관리하기도 했다. 이후 주우즈베키스탄 대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주한 인도대사로 임명됐고 현재 부인(쿠숨 타얄)과 아들(카르티케야 타얄)이 함께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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