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50만명의 인체자원을 실험하는 연구센터가 연내 건립된다. DNA 등 한국인의 인체 신비를 풀고 각종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첨단 시설이다.
'인체실험'이라고 하니 일제 식민시대의 잔혹상이 악몽처럼 떠오르는 분도 있을 수 있다. 일본 관동군 산하 세균전 부대인 '731부대'의 마루타 생체 실험? 그러나 절대 오해는 말기를...
오송에도 생체기관을 일부 실험하긴 하나 산자가 실험대상이 아니고 산자의 일부 신체가 실험대상이다.
공식 명칭은 인체자원 중앙은행이다. 고귀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들어가는 소중한 의·생명 연구의 산실이다.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첨단 인체자원중앙은행이 건설인의 손으로 건설된다. 인체자원중앙은행은 생명과학산업의 메카를 지향하는 오송단지의 핵심 시설이다.
22일 조달청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충북 청원군 강내면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연면적 1만2538㎡ 규모의 인체자원 중앙은행 건립사업을 242억원에 턴키로 수주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서울 불광동 인체자원 중앙은행을 오송 생명과학단지로 이전, 첨단 시설로 탈바꿈시키는 시설공사다.
인체자원 중앙은행은 인체와 관련된 각종 자원을 모조리 기록ㆍ저장하는 일종의 인체자원저장시설이다. 향후 5년간 건강한 사람 30만명과 질환군별 환자 20만명 등 총 50만명의 인체자원이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탱크에 보관될 예정이다. DNA와 플라즈마 등의 인체자원은 상온보관은 물론 웬만한 냉장ㆍ냉동 보관도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저온을 유지하는 초대형 보관시설이 마련된다.
진료과정에서 채취한 조직과 혈액 등의 검체를 액체질소탱크에 영구 보존하며, 보존된 검체는 암진단과 암치료ㆍ성인병 연구 및 새로운 치료제ㆍ진단시약 등의 개발에 사용된다. 물론 진료ㆍ교육ㆍ연구 등에도 활용된다.
한국인의 DNA와 질병 등의 연구도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질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법이 나오고 혁신적인 신약이 개발된다.
아주경제 권영은ㆍ이준혁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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