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랬던 것 처럼 불황 뒤에는 회복기가 찾아오기가 마련이다.
그렇다면 불황의 그늘이 가장 길었던 시기는 언제였을까.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불황의 그늘이 가장 길었던 시기는 지난 2004년 6월 부터 2005년 1월까지(33주)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노무현 정부 출범한 지난 2003년 3월 이후 현재까지 수도권 주간 시세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주택거래신고제(2004년3월)를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확정(2004년11월)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이 쏟아진 2004년 6월부터 2005년 1월까지 33주간 연속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왔을 때도 침체가 길었다. 2008년 첫째 주 부터 2009년 3월 둘째 주까지 총 32주간 하락했다.
하지만 하락폭은 금융위기 때가 더 심했다. 부동산규제책으로 인한 하락 기간 동안 낙폭은 1.69%에 불과했으나 금융위기 때는 5.0%에 달했다.
또 부동산 경기 침체시에는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책 기간에는 5.87%, 금융위기 때는 8.49% 폭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금융위기 때인 2008년 7월부터 2009년 1월까지 27주간 연속 하락했다. 경기도도 금융위기 때 38주간 연속 하락했다.
반면 인천은 부동산 규제책이 나올 때인 2004년 7월부터 2005년 2월까지 28주간 하락하며 침체기가 가장 길었다.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때는 서울이 가장 먼저 회복세로 돌아서고 이어 경기, 인천 순이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하락기간 중에 변동률이 없는 경우도 하락세에 포함했다"며 "이 같은 기준으로 할 때 3월 22일 현재 서울은 5주, 경기 20주, 인천은 18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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