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는 정체된 수익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이 곳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FMC는 하나의 단말기로 인터넷전화와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e메일, 결재 등 모바일오피스 영역으로 확대, 기업고객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 3사는 기업용 FM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KT는 통신시장 경쟁의 축이 기업고객시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이 FMC 서비스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S.M.ART(Save cost Maximize profit ART) 전략을 강화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기업 솔루션과 FMC 등 신성장사업 위주로 재편했다.
KT의 기업FMC의 경우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을 개발, 모든 모바일 운영체제(OS)에 적용할 수 있어 별도의 설비투자 없이 기존 서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절감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모바일오피스 사업을 본격화해 삼성증권, 대한약사회 등 100여 개 고객사에 FMC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 KT의 FMC를 도입한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유지관리시스템 UTIMS를 쇼옴니아에 구현해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해외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이달 초 울산과학기술대에 모바일 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고 이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 캠퍼스가 구축되면 아이폰으로 대학 안에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학습은 물론 필요한 행정업무처리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 역시 광주교대·기상청 등에 FMC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동부그룹 내 IT서비스 회사인 동부 CNI와 함께 ‘동부그룹 기업용 모바일 오피스 공동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부그룹 모바일 오피스 구축 사업은 현재 동부CNI가 그룹 내 다수 계열사를 대상으로 제공 중인 그룹 통합 EP(Enterprise Portal) 서비스를 모바일 상에서 구현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모바일UC(Unified Communication) 등을 포함한 솔루션을 동부그룹 전사 모바일 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은 현대 하이스코에도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축키로 했다.
SK텔레콤이 제공한 모바일오피스 솔루션은 블랙베리 스마트폰과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BES)로서 단말기와 서버 간의 중앙 통제와 관리가 가능하다. 개방형 플랫폼으로서 기업 자체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활용이 가능, 모바일 오피스 구현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FMC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가 신성장동력 확보의 또 하나의 사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텔레콤도 유무선 결합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FMC 서비스 전략을 세우고 있다.
LG텔레콤은 상반기 중 FMC 단말기와 함께 기업과 개인 FMC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용 FMC 서비스는 이메일, 전자결재 등 업무 생산성을 올리는 '그룹웨어(groupware) 솔루션'을 앞세워 법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오즈070’이라는 이름의 모바일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160만여개에 이르는 무선랜 설비(AP)를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고객에게 가장 큰 가치를 주도록 FMC 출시 방향을 잡고 있으며 오는 6월에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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