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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브로드웨이 조감도 | ||
'영종브로드웨이'와 '밀라노 디자인시티'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외자 유치 프로젝트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23일 인천경제청 등에 따르면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복합문화단지 '영종브로드웨이' 조성공사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5개월여 째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10월 인천시·인천도시개발공사 등과 협약을 맺은 외국인 투자 기업인 엥글우드 홀딩스(Englewood Holdings. Ltd)는 당초 약속한 SPC 설립 기한을 지난해 12월 말에서 오는 4월말로 연장했지만 상황은 불투명하다.
사업비 10조여 원이 투입될 이 프로젝트는 부지매입비로 1조3000억 원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엥글우드 홀딩스의 재무 건전성과 소요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한 검증작업도 마무리되지 않아 협약 파기 가능성마저 제기 되고 있다..
두바이 3대 국영개발업체로 꼽히는 이마르(Emaar) 그룹 등 중동계 자본으로 구성된 엥글우드 홀딩스는 2008년 2월 직접투자 의향을 밝혔지만 6개월 전 불어 닥친 두바이발 악재 여파로 내부 재정문제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내 밀라노 디자인시티(MDC) 조성사업도 땅 매매 계약금 납부가 잇따라 지연되면서 해약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밀라노 디자인시티 조성사업자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는 지난해 9월 말 영종하늘도시 시행자인 인천도개공·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FIEX㈜는 그러나 땅값 8300억 원의 10%인 830억 원의 계약금을 마련치 못해 그동안 2차례나 납부 기한을 연장하는 등 오는 5월 말까지로 늦췄다. FIEX㈜는 지금까지도 뚜렷한 자금조달 대책을 마련치 못하고 있어 계약 해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대규모 외자 유치 프로젝트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자금조달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면서 금융권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일으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개발사업에서 수익 타당성을 확보치 못한 금융권이 대출을 꺼리면서 영종지구 내 사업 상당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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