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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획] 국내 IT서비스 기술 해외로~해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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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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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전자정부 및 IT인프라 구축 경험 해외로 전파

국내 IT서비스 기술이 새로운 수출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IT서비스 업계가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민관 협력 사례가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나 공공기관의 업무에 IT를 활용하는 전자정부 체계 등은 우리나라 IT서비스의 대표적인 수출상품으로 부상한 상태다.

   
 
오만의 재무부, 교통통신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지난해 10월 22일 LG CNS 상암IT센터를 방문해 전자정부 등 첨단 IT 구축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정보화 기반을 구축한 IT서비스 업체들이 중국, 동남아, 중앙아시아 국가 등의 공공 정보화 사업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특히 IT서비스 기술로 구축된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체계의 경우 해외에서 모범사례로 꼽힌다.

전자정부란 정부나 공공기관의 업무 활동에 IT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열린행정 구현을 포함한 전자정부 개념을 도입해 대민원 서비스 및 온라인 정책 공개, 여론 수렴 등의 업무 전반에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자정부 시스템을 구축했다.

IT서비스 업계와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민관 협력도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과를 거두는 기반이 되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해 말 한국형 IT서비스의 해외 수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에 전자정부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 중인 UN대학 소프트웨어연구소(중국 마카오 소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NIPA는 UN대학에서 추진하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20개 개도국의 전자정부 기본계획 수립 컨설팅과 해외 지원사업 결과를 공유해 올해 전략 국가 선정과 진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지난해 11월 남미 IT시장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및 삼성SDS, LG CNS, 포스코ICT 등 IT서비스 업체들과 콜롬비아, 파라과이에 민관 합동 사절단을 파견한 바 있다.

행정안전부도 지난해 8월 쿠웨이트, 베트남 정부와 정보화협력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과는 양국 차관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한·베트남 정보화협력위원회가 정기적으로 열려 국내 IT서비스 업체의 진출 등에 대해 협의하게 된다.

 IT서비스 업체들의 해외 시장에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SDS는 전자정부와 관련해 지난해 7월 코스타리카와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사업을 체결하고 나라장터 시스템을 수출했다.

   
 
김인 삼성SDS 사장(왼쪽)이 지난해 6월 코스타리카 전자정부 구축 사업을 수주한 이후 오스카 아리아스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태면 주 코스타리카 대사.
나라장터는 지난 2008년 기준 거래량 63조원에 3만9000개 공공기관과 15만개 기업이 이용한 국가종합 전자조달시스템이다.

삼성SDS는 국내의 나라장터와 같은 전자조달 시스템을 올해 6월말까지 코스타리카에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올해를 글로벌 원년으로 설정하고 해외 사업에서 매출의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국, 동남아, 중동, 남미 등 전략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최근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시의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1·2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데 이어 3차 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웰링턴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200여대의 버스에 후불카드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다.

특히 LG CNS의 웰링턴 교통카드 시스템 구축 사업은 해외 주요국 관련 기관에서 대표적인 벤치마킹 사례로 꼽고 있다.

실제 최근 영국 교통위원회 소속의원들은 물론 일본, 유럽, 중남미 등의 관련 담당자들이 LG CNS가 구축한 교통카드 시스템을 직접 보기 위해 서울을 다녀걌다.

LG CNS는 또 인도네시아 법인을 거점으로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에 전자정부 시스템,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등 국내 성공사례를 수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LG CNS는 올해 중국, 미국 등 IT서비스 업체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 망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 C&C 역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일궈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신성장 사업 담당 조직을 출범 시킨 SK C&C는 중국과 미국에서 사업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신배 부회장(왼쪽)이 지난해 9월 모로코 정보통신기술협회장과 국가정보화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있다.
SK C&C는 중국 시장의 경우 현지법인을 통해 금융·통신·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에서 시스템통합과 IT아웃소싱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또 미국에서는 모바일거래(m-commerce)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 C&C는 이와 관련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신용협동조합 2곳에 모바일뱅킹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 인도·독립국가연합(CIS)·중동·동남아 시장에서는 통신·방송 융합 플랫폼, 모바일 부가 서비스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올 초 포스콘과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탄생한 포스코ICT는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최근 인도네시아 바탐시의 전자정부 사업과 콩고민주공화국 정보통신망 구축 사업 등을 수주했다.

또 개발도상국의 정보격차 해소와 IT산업 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한국국제협력단이 추진하는 모로코와 몽골지역의 정보화 사업도 수주해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도 그동안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1999년 국내 IT서비스 업체 중 처음으로 대규모 해외 시스템통합 사업인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금융 정보화 시스템 수출 1호'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IT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정부 체계 등 국내 IT서비스 역량과 기술은 세계적으로 모범 사례로 꼽히는 만큼 해외 시장 개척으로 관련 업계가 미래 수익원을 창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며 "대형 IT서비스 업체는 우수 중소업체와 동반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정부는 국가차원의 홍보 및 지원정책을 강화하는 등 대중소업체와 민관이 공동으로 'IT서비스의 수출 상품화'전략을 전방위로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ba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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