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전국 105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4일 현재 5.04%로 1개월 전 5.13%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저축은행 수신 금리는 2008년 말 7%대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4월까지 4% 후반대로 떨어졌다. 이후 올 2월 초 5.14%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오르다 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최근 1개월 동안 수신 금리를 인하한 저축은행은 전국 39개사다.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29개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개 저축은행이 금리를 내렸다.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는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 11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정기예금(1년) 금리를 5.40%에서 5.10%로 0.3%포인트 내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5.40%에서 5.10%로 내렸다.
한국, 진흥, 경기, HK, 동부, 프라임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들도 최근 1개월간 0.2~0.5%까지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은행권에서도 수신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특판 예금 등으로 4%대 중반까지 인상됐던 시중은행 정기예금(1년) 금리는 최근 3%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의 수신 금리가 떨어지면서 눈치를 보던 저축은행들이 서서히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며 "저축은행들이 수신을 충분히 확보해둔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권 수신 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