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썬텍, 크루셜텍, 오디텍을 포함한 34개 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히든챔피언이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알짜 중소기업으로, 매출액 40억달러 이하 기업을 말한다. 독일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수출입은행은 오는 2019년까지 총 20조원을 투입, 수출 1억 달러 이상이며 세계시장 지배력을 갖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300개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기업당 평균 25개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등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3.65%로 전체 중소기업 평균인 2.06% 보다 월등히 높고 특허건수는 기업당 38개에 달한다.
평균 수출액은 692억원, 매출액 대비 평균 수출비중은 61%다.
주요 업종은 기계금속(18개사), 전기전자(11개사), 화학(3개사), 기타(2개사) 등이며, 이 중 7개 기업이 녹색기술과 같은 신성장산업에 속해 있다.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 제품개발 부터 생산, 해외판매 등 전 과정에서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맞춤형 금융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해외시장 개척과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고 장기전략 수립 단계부터 전문가의 상담도 받는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히든챔피언 기업을 10년 뒤 세계일류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한국형 히든챔피언이 수출을 통해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견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올해 1월부터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 공모신청을 받아 △기술력 △성장잠재력 △최고경영자(CEO) 역량 △재무안정성을 기준으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선정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총 100개 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으로 선정, 1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음달 공모를 통해 추가로 기업을 선정한다.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 = 대양전기공업, 동화엔텍, 미래나노텍, 비에이치아이, 상신브레이크, 서진캠, 셀트리온, 스틸플라워, 신한다이아몬드공업, 썬텍, 에스알아이텍, 에스피지, 오디텍, 오로라월드, 옵티스, 유도실업, 이노칩테크놀로지, 이녹스, 이오테크닉스, 이화다이아몬드공업, 제이브이엠, 종근당바이오, 케이비테크놀러지, 케이씨코트렐, 코원시스템, 크루셜텍, 탑엔지니어링, 토비스, 하이록코리아, 한농화성, 한텍, 현진소재, 홍진에이치제이씨, DSR제강(총 34개)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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