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다음주 5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나선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트로스 크리스토둘루 그리스 공공부채관리국장은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정부는 다음주 채권시장에서 50억 유로(67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리스가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상환하기 위해서는 100억 유로를 조달해야 하는 만큼 FT는 다음달에도 비슷한 규모의 3년 또는 7년 만기 국채가 발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이번 국채 발행이 그리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은 지난 25일 그리스가 더 이상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IMF 개입 + 양자 지원' 방식의 저리 대출을 제공하는 지원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초 6.7%대까지 올랐던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지난 26일 6.19%로 떨어졌다.
하지만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 국채 금리가 포르투갈 수준으로 낮아지기까지는 적어도 8~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만기 포르투갈 국채 금리는 지난 26일 4.33%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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