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모바일] 글로벌 시장, LTE-와이브로 '패권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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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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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G 이동통신 기술 표준 두고 경합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을 놓고 전 세계 통신 시장에서 롱텀에볼루션(LTE)과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통 기술은 아날로그 방식의 1세대 기술 이후로 디지털통신 시대를 연 2G, 고속 데이터 통신을 실현한 3G, 초고속 데이터통신을 실현하는 4G로 진화하고 있다.

4G 이통기술이 상용화되면 시속 100km 이상 달리는 차 안에서도 현재보다 10배 빠른 초고속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3G가 상용화된 가운데 차세대 이통기술 표준으로 LTE와 와이브로가 경합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이 주도하는 LTE 진영과 우리나라가 종주국인 와이브로 진영은 기술적인 우위를 놓고 경쟁을 벌여왔지만, 대부분 글로벌 이통사들은 3G의 확장기술인 LTE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와이브로 역시 신흥시장과 새로운 디바이스 영역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향후 LTE와 공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통신회사 버라이즌과 AT&T 등은 각각 올해와 내년에 LTE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일본 도코모, 독일 T모바일 등 전 세계 25개국 51개 이통사들이 LTE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활성화로 무선데이터가 급증하면서 LTE 네트워크 구축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2010'에서는 미국 퀄컴도 LTE 진영에 가세했고, LTE 최다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스웨덴 에릭슨은 세계 최고 속도인 1Gbps를 시연하기도 했다.

와이브로와 LTE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던 시스코의 경우 이달 초 와이브로 기지국 개발과 생산을 중단하고 LTE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상태다.

이같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LTE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인텔, 스프린트, 삼성전자 등이 주축이 된 와이브로는 유선 네트워크 기반이 취약한 신흥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현재 러시아, 중동 등을 비롯한 22개국 26개 사업자와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KT도 최근 인텔과 와이브로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KT는 인텔의 칩셋이 사용되는 노트북에 와이브로 통신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4G 이통기술 표준으로 LTE와 와이브로가 공동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TE와 와이브로는 서로 다른 영역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공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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