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이 올해로 63돌을 맞았다. 한국 경제의 한 획을 그었던 재계의 큰 형님이지만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변모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자본금 300만원으로 출발해 지난해 말 기준 7조4000억원의 초대형 그룹으로 성장한만큼 올 한해도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의미있는 계획을 세워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
||
사진: 뉴욕 타임스퀘어 LG 광고판. |
항해를 시작하기에 앞서 모든 계열사가 글로벌 시장의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마켓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102조원의 사상최대 해외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LG의 올해 총 매출목표 135조원의 75.6%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를 달성하게 되면 해외매출 비중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국내 매출의 3배가 넘는 금액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오는 2012년까지 15개 주요전략국가에서의 브랜드인지도를 5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6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브랜드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전략국가의 절반이상의 사람들 마음에 'LG브랜드'를 새기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이뤄낸 사업경쟁력을 발판삼아 계열사별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휴대폰, TV, 생활가전 등 주력사업 부문별로 세계 1위를 목표로 수립했다.
휴대폰 부분에서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한 1억4000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지역별 맞춤 전략을 세웠다.
TV부문에서는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2900만대의 평판TV 판매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세계 1위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25일에는 LG전자가 풀LED 방식의 3D TV를 출시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생활가전부문에서는 현재 3위와 2위 수준인 냉장고와 세탁기를 2012년까지 세계 1위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너지효율∙디자인∙소비자편의성 등 '코어테크(CORE-TECH)'를 강조한 제품으로 선진 시장은 물론 브릭스를 포함한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해외 현지 생산라인의 생산확대를 기반으로 주력시장과 신흥시장에서 고객사 확대를 통해 해외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선 중국 난징, 광저우,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모듈 공장의 생산을 확대한다.
이를 기반으로 LCD TV 분야에서 급성장 하고 있는 중국 시장과 인도∙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고객사를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
||
사진: 영국 피카디리광장 LG옥외광고. |
LG화학은 올해 브릭스 국가에서의 시장확대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요 전략시장인 중국에서는 석유화학 분야의 프리미엄 제품 수출 확대와 현지 생산기지의 원가경쟁력 제고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중국 IT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에 발맞춰 중국내 생산기지를 둔 세계적인 IT기업을 대상으로 편광판 등 정보전자소재 분야의 적극적인 타겟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또 러시아∙브라질∙인도 등 신흥국가 수출확대를 통해 전략시장을 다변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전기자동차용 중대형전지의 해외 신규고객 확보와 휴대폰∙노트북용 소형전지의 메이저 고객에 대한 공급물량 확대에도 주력한다.
LG상사는 경제적 잠재력이 큰 자원부국들을 대상으로 장기적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한 자원개발 사업과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과 같은 연관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컨트리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유망광구에 대한 투자 지속과 인도네시아 팜농장 추가 확보 추진 등 자원개발과 그린에너지 분야에서 컨트리마케팅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