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1월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선진국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G20 자본시장 민간지원단'을 구성해 지난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총 11명이 참여하는 지원단에는 미국 증권업계 자율규제기구인 핀라(FINRA, 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의 런던본부장을 역임한 닉 배니스터 현 금투협 해외고문이 포함돼 국제기구와 의견조율 업무를 담당한다.
지원단은 필요 시 학계 연구기관 회원사 등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범정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해 자본시장과 금유투자업계의 입장이 균형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의제발굴에 나선다. 또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국제증권업협회협의회(ICSA), 국제자산운용협회(IIFA) 등 민간국제기구의 공조를 이끌어 내는데도 주력한다.
앞서 지난 2월3일 금투협은 자본시장법 시행 및 협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자본시장국제기구를 주도하며 아시아 투자자교육연맹(AFIE)를 공식 출범시켰다. 투자자교육을 통해 아시아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선도할 국제기구가 한국자본시장 주도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날 한국을 비롯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의 금융협회, 증권거래소 및 정부와 규제감독기구 등 증권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창립 총회에서 황건호 금투협 회장은 만장일치로 AFIE 초대회장에 선출돼기도 했다.
황건호 AFIE 초대회장은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 신뢰회복과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투자자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역내 투자자금금융능력 향상과 아시아 자본시장의 공동 발전에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AFIE가 한국 주도로 출범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창립총회의 슬로건처럼 '투자자교육 선진화를 통한 아시아 자본시장의 새로운 시대'의 준비를 위해 지금부터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제안했다.
AFIE에 참가한 아시아 대표들은 "한국이 오는 11월 서울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이 AFIE가 앞으로 아시아 이머징마켓과 선진국간의 가교역할을 해주기 바라며 이를 통해 역내 자본시장의 공동번영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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