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고 있는 10대 청소년 10명중 6명 이상이 법정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지난해 8월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토대로 10대 청소는(15-19세)의 노동실태를 분석한 결과 10대 청소년의 64%가 최저임금도 못받는다고 밝혔다.
분석결과 10대 청소년 329만4000명 가운데 임금노동자는 19만5000명이었고 이들의 월 평균 임금은 58만원이었다.
시간당 임금 평균은 4111원이었고 2009년 기준 법정 최저임금인 4000원도 받지 못하는 10대는 12만3000명(63.7%)에 달했다.
사회보험에 가입된 비율은 11%로 조사됐고 퇴직금과 상여금, 시간외수당 등 노동조건 적용율은 5~8%로 나타나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취업자의 고용형태는 비정규직이 97%에 달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33.6%)과 도소매업(25.2%), 직업별로는 판매서비스직(53.8%) 등에 종사하는 것으로집계됐다.
취업사유로는 ‘학업, 학원수강, 직업훈련, 취업준비 등을 병행하기 위해’가 48%로 가장 많았고 ‘생활비 등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14.3%) ‘근로조건에 만족해서’(11.7%) 등이 뒤를 이었다.
연구소는 “10대 청소년의 노조가이입률은 0.5%밖에 안 된다”며 “이는 청소년들이 노조가입을 원치 않아서가 아니라 대부분 사업장에 노조가 없거나 노조가입 자격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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