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이병건 사장(오른쪽)과 FAB/Anika Therapeutics사의 Dr. Sherwood 사장(왼쪽)이 녹십자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녹십자는 최근 미국 FAB/Anika Therapeutics사의 유착방지제 '히알로베리어'의 한국 내 독점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녹십자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돼온 히알로베리어는 FAB/Anika Therapeutics사의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100% 히알루산(Hyaluronan)성분으로만 구성된 유착방지제다. 유착방지제는 수술 후 장기나 신경이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이 제품의 주성분인 히알루산은 인체 내에 존재하는 성분으로서 생체적합성이 뛰어나고 인체에 무해하다. 7일 간 조직 사이의 유착을 방지한 후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분해돼 흡수되는 특성이 있다.
유럽에서의 다국가 임상에서 히알로베리어는 수술 후 장기 및 조직에 발생되는 유착형성을 효과적으로 막아줌으로써 유착형성으로 인한 장폐색, 골반유착, 불임 등 수술 후유증을 낮춰 주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또 모든 독성 검사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판별됐다.
녹십자 개발본부장 이성열 상무는 "히알로베리어는 생체적합성이 높고 조직 간 분리역할을 하는 히알루산의 장점은 살리고 빠르게 분해되고 점도가 낮은 단점은 보완한 제품"이라며 "올 하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히알로베리어는 개복 수술용과 복강경 수술용으로 구분돼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유착방지제 시장은 약 350억원 규모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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