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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레이더] 주요 자산시장 흐름과 자산배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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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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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그리스발 재정위기와 미국의 금융규제 개혁 등 연초 이후 악재가 잇따르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글로벌 주식시장이 지난 3월 모처럼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강세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 주요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원에 합의하고 미국의 금융개혁안도 더 이상 악재로서의 의미가 없어지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등 주요 글로벌 국가들의 경기지표가 여전히 개선세를 이어가면서 주식자산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위험자산인 원자재상품의 가격은 주식자산과 달리 하락해 아직 위험자산에 대해 시장의 확신이 부족함을 반영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은 연초 이후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만 채권형펀드는 2.7%의 수익률을 기록해 채권형펀드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3월초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거치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하반기 이후로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은 상태에서 실제 4월 금통위 회의에서도 금리가 동결되자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후퇴했다.

이에 비해 미국 채권시장은 미국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아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된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 주식시장의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던 경기회복 모멘텀의 약화요인이 향후에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 둔화로 대변되는 경기회복 모멘텀의 약화는 빠르면 2/4분기 말부터 경기선행지수가 소순환 사이클상 하락세가 마무리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돼 더 이상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저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발 재정위기가 해결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인식과 함께 우리나라와 선진국의 출구전략이 지연되면서 당분간은 유동성이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점 역시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다.

물론 코스피가 1700선에 근접할수록 주식형 펀드 환매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2분기 대형 생보사 상장을 전후로 시중 부동자금이 청약시장으로 흡수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러한 물량부담 우려가 상승추세 자체를 저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기업들의 금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 기업들의 풍부한 유동성 및 세계 경기 회복 전망을 고려할 때 기업들의 투자도 2분기부터는 더욱 확대되면서 고용과 소비의 개선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다소 보수적으로 시장에 대응했던 투자자라면 국내 주식형자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도 괜찮을 시기로 판단된다.

반면 중국 등 이머징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과 시중 유동성 증가로 출구전략의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1월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발표됐지만 춘절 이전에 따른 영향과 기저효과 등으로 향후 물가상승압력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분기 이후 금리인상과 위안화 절상을 통해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EU 등 선진국 수출도 함께 개선되면서 수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고, 이런 수출경기 회복기조는 글로벌 경제회복에 힘입어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과열 억제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유동성 제한 및 추가 긴축 우려가 대두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금리인상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다 위안화 절상압력 확대 및 최저임금 상향조정으로 중국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주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때문에 당분간 중국 증시의 변동성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채권금리는 향후에도 긴축정책 시행의 지연과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 글로벌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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