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잘못된 다이어트, 최악의 상황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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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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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년도 건강검진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 수검자 988만 명 중 체질량지수(BMI) 25.0 이상으로 비만인 사람이 324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만자 비율이 32.8%로, 10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이야기이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비만 인구 비율이 낮은 편이라 생각하며 비만과 과체중에 대해 너그러운 태도를 취해왔다. 하지만 점차 늘어가는 과체중, 비만 인구 비율을 살펴보았을 때 더 이상 우리나라도 비만의 안전지대에 있지만은 않다.

△만병의 근원, 비만
비만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비만인 사람의 경우 고혈압 발병률은 정상인의 6배, 당뇨병은 4배, 고 콜레스테롤에 따른 고지혈증은 2배에 이른다. 또 표준체중보다 4kg을 초과하면 사망률이 8% 증가하고, 9kg초과하면 18%, 23kg 초과하면 56%나 높아진다고 보고돼 있다.

이 밖에도 각종 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은 물론 수면무호흡증후군과 만성피로, 열등감, 우울증, 의욕 상실 같은 정서 장애를 야기하기도 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요소는 '다이어트'
비만과 함께 거론되는 이야기가 바로 '다이어트'이다.

다이어트는 비만인 사람들에게는 적정 체중으로 돌아가기 위한 치료책이며 정상 체중인 사람도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생활지침이다. 평생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건강지침인 것이다.

사실 다이어트에 특별한 비법이나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식생활 면에서는 평소 자신의 식이습관을 점검해 저지방, 저칼로리, 고단백 식단으로 바꾸되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챙겨 먹도록 한다. 항상 바른 자세와 하루 20분 이상의 걷기 운동 습관화 역시 좋은 다이어트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다이어트의 기본 요소를 무시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젊은 여성들이 날씬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선택하는 극단적인 수단'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비만보다 더 위험한 잘못된 다이어트
최근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해 건강을 해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특히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단식은 그만큼 빨리 체중 복구가 되거나 감량 전보다 더 체중이 증가하는 '요요현상'을 불러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단식을 하게 되면 우리 몸은 칼로리를 저장하고 대사 속도를 감소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단식 이후 섭취한 음식의 영양소는 단식 이전보다 더 빨리, 더 깊숙이 체내에 저장된다. 이러한 원리에 의해 단식 이후 나타난 요요현상으로 인한 살들은 더욱더 빼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요요현상뿐 아니라 위장병, 담낭질환, 신장장애, 탈모, 면역력 약화 등도 잘못된 단식 다이어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단식 이외에도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원푸드 다이어트, 관절과 근육 손상을 불러올 수 있는 무리한 운동,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약이나 식품 섭취 역시 잘못된 다이어트 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잘못된 다이어트는 오히려 독이 되어 비만보다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만 한다.

△몸의 균형을 찾는 것이 다이어트의 정석
한의학에서는 비만을 몸의 외적, 내적인 조화가 깨진 병적인 상태로 본다. 따라서 그 치료 역시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데 목표를 두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오장육부의 한열허실을 따져 에너지 대사의 균형을 맞추어 내적, 외적으로 조화를 찾아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복부비만인 경우 몸 안에 불필요한 노폐물이 정체돼 기혈의 흐름과 신진대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불필요한 어혈이나 습담 등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치료를 한다.

하체비만인 경우 하체 부위의 순환장애와 부종, 변비, 냉증 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하체의 기혈 순환을 돕고 노폐물 배설을 도와주는 치료를 처방한다.

청정선한의원 안산점 이종환 원장은 "다이어트시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체형을 고려해 적정 체중의 유지와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체질과 건강에 맞춘 정확한 진단과 처방과 함께 잘못된 식생활 개선, 운동부족, 행동습관 교정이 병행돼야만 다이어트 효과를 더욱 극대화 할 수 있다"며 "엉덩이, 허벅지, 팔뚝살, 등 부위 속옷라인 등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부위는 부분 비만 관리를 별도로 받으면 균형 잡힌 몸매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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