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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업계에 부는 '녹색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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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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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공작기계업계도 녹색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들어 풍력ㆍ태양광 발전 설비 제작을 위한 대형 기계를 앞 다퉈 내놓고 있다. 기계 작동 시 나오는 부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 "그린이 대세"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힘입어 풍력ㆍ태양광 발전 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최대 기계전문전시회 '2010 서울국제공작기계전' (SIMTOS 2010)에 참가한 중견 기계업체 사장은 15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공작기계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풍력ㆍ태양광 발전 설비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설비 제작을 위해서는 초대형 공작기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대형 기계업체들 역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풍력발전기용 부품을 가공할 수 있는 대형 터닝센터와 보링머신의 개발을 끝내고 시장 공급을 시작했다.

대형 터닝센터(VTS1620M)는 풍력발전기와 가스전 개발 등 에너지 산업을 겨냥해 대형 주축과 프레임 가공이 가능한 제품이다. 보링머신은 풍력 발전기용 부품과 같은 고하중의 부품을 가공할 수 있는 장비다.

현대위아는 풍력 발전기 등 대형장비를 가공하는데 적합한 KH1000ㆍSKT700LM 선반 등을 선보였다. 특히 SKT700LM 선반은 24인치 척을 적용한 대형 수평 선반으로 미래형 에너지 산업 설비에 적합하다.

최근 급성하고 있는 S&T중공업도 중대형 기어가공용 4축 쉐이핑 머신(shaping machine)인 'GSP-1000'을 내놓았다. 독자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중공업 관계자는 "5MW급 풍력발전기 기어박스 가공용 초대형 CNC기어밀링머신을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장비는 최대 직경 3500mm크기의 초대형 베어링 등을 가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장 환경 개선도 '척척'

공작 기계업체들은 제품뿐만 아니라 제작 현장에서도 친환경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폐절삭유 배출을 극소화한 친환경 금형 가공기를 선보였다. 절삭유는 금속 재료를 자르거나 굽힐 때 다듬어지는 면을 깨끗이 하기 위해 사용하는 윤활유다.

두산인프라코아가 개발한 금형 가공기는 세미드라이(MQL) 가공장치를 장착, 아주 작은 양의 미세 절삭액을 고압공기와 혼합해 가공부위에 분사한다. 이로써 폐수·폐유 발생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자동화 성능을 향상시키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기존에 비해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갖춘 제품들을 탄소배출량을 저감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며 "이번에 발표한 MX380ㆍVX660M 등은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첨단 신기종이다"고 설명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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