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조성중인 송도국제도시가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도시, 국제교역의 거점도시, 지식정보와 문화, 생태 도시 등을 표방하면서 개발현장 곳곳이 활기에 넘쳐나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가 첨단문화가 꽃피고 유동인구가 넘쳐나는 국제도시로서 위용을 갖출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 현장을 둘러보면서 송도가 중국의 상하이나 심천 등 뜨고있는 인접국가와 비견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친환경·스마트·컴팩트 도시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40%이상의 녹지공간 마련, 친환경건물인증(LEED) 기준에 맞는 도시로의 변신이 한창이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FEZ의 성공사례로 인천이 손꼽힐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예감이 스쳤다.
모든 도시 기능(업무, 주거, 교육, 쇼핑, 여가 등)이 걸어서 30분 내에 위치해 있다. 거주자들에게 최상의 편리성·쾌적성·경제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송도는 서울, 인천공항과 가까워 다른 지역에 비해 지리적인 이점도 가진다. 비행거리 3시간 반 내에 인구 100만 이상인 61곳의 대도시, 20억 인구가 있는 풍부한 시장이 있다. 오는 5월에 개통예정인 제 3 경인고속도로와, 지하철 개통으로 수도권간의 접근성을 높인 인프라도 구축된다.
Fovbes 수석 보도 기자 크리스토퍼 스타이너는 절대적으로 토지가 부족한 한국에서 바다를 매립한 새로운 개념의 도시개발 사례에 찬사를 보냈다.
크리스토퍼는 "송도국제업무단지는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 도시를 세우는 사업으로 시작했다"면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송도신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에너지와 자원을 사용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에 3년이상 살거나 일하는 이들은 이곳 자랑과 함께 기대감을 표했다.
인천 갯벌타워에서 근무하는 홍 모씨(31)는 "인천시 용현동에서 출퇴근한지 3년째다"며 "그간 큰 변화는 없었지만 지난해 지하철이 개통되고 버스가 증편되는 등 교통편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인천시 만수동에 근무지를 두고 있는 강 모씨(52)도 "발전가능성을 보고 이곳에 들어와 5년 째 살고 있다"며 "공원 등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어 살기 편하다"고 말했다.
해외기업과 조인트벤처로 FEZ에 들어온 S 바이오기업은 "도로도 제대로 안깔린 초창기에 들어와 정부가 제시하는 혜택에 만족했다"며 "현재는 안착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교통, 주거 등에 있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IFEZ내 한 기업에 근무하는 문 모(26)씨는 "집이 반포라서 회사까지 오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린다"며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0만원을 내고 단지내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 구축이 더뎌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시 인천 인근에서는 약 20~50분, 수도권에서는 1시간~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경신 연구개발(R&D) 센터의 한 연구원도 "송도에 주거지를 둔 사람은 많지 않다"며 "집 값이 너무 비싸서 출퇴근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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