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평택 특별취재팀] 침몰 사고 발생 23일만에 천안함의 함미 부분에 대한 침몰원인을 밝히기 위한 민군 합동조사단 조사가 18일부터 시작된다.
16일 밤 10시쯤 3000t급 바지선 ‘현대프린스’호에 실려 백령도를 출발한 함미는 이날 해군 2함대사령부 내 평택군항에 정박했다.
조사단 일부는 신속한 원인 규명을 위해 어제부터 이곳에 도착하여 조사 준비에 착수했다. 함미가 군항에 도착하면 실종 장병 8인의 가족들이 천안함 함미 내부를 둘러보기로 했지만, 무기류가 남아있는 등 안전상의 이유로 계획을 변경했다.
우선 오전에 천안함 선체에서 탄약과 무기류를 모두 제거하고 함미 절단면에 비파괴검사 장비등을 이용할 계획이다. 선체에 남아있을지 모르는 화약 성분 등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세계 각국의 해양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민․관 합동조사단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다. 모든 조사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탄약과 무기류를 제거하는 조사 준비 작업을 마친 뒤에 미귀환 승조원 8명의 가족들이 먼저 함미를 승선해 둘러볼 예정이다. 실종자가족협의회 관계자는 “미귀환 가족들이 어렵게 함미 수색 종결을 결심한 만큼 함미를 둘러볼 시간을 달라고 군에 요청해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또한 희생 장병 36명의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친척들과 희생장병이 다니던 학교 등에서 지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별취재팀=이광효, 이성우,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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