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산(鍾山)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17일 중국 최대 수출입교역회인 캔톤페어에서 중국의 무역정책과 위안화 환율의 안정성을 유지키로 미국과 초보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고 동북신문(東北新聞)이 18일 보도했다.
중 부부장의 `안정적'이라는 표현은 큰 변화가 없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현재 위안화 환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에서 위안화 환율과 관련해 계속 협상을 담당해온 중 부부장은 중국이 이미 대외 무역정책과 위안화 환율 등 2개의 기본적인 안정정책을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미국은 최근까지 위안화 절상 여부를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논쟁을 벌여 중 부부장의 이날 발언은 매우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골드만삭스 등 중국 안팎의 연구기관들은 당장 이달부터 위안화가 2~5%가량 절상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수출입교역회인 캔톤페어에서 중 부부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 수출업체들은 믿을 수 없다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광저우우양모터(廣州五洋摩托) 관계자는 "정심환(定心丸)을 먹어야겠다"고 운을 뗀 뒤 "만약 위안화 환율이 2~3%만 절상되도 제품당 이윤이 5~10달러인 기업은 바로 큰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반회사 관계자는 위안화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올해 수출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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