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KT와 SK텔레콤이 중소기업 모바일 솔루션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격돌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이 유무선통합(FMC)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등 기업시장을 강화하면서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양사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으로 상생 측면을 부각할 뿐 아니라 다양한 솔루션 확보에 따른 경쟁력 강화로 시장선점을 기대하고 있다.
KT는 최근 36곳의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파트너를 확보했고 SK텔레콤도 더존비즈온과 중소기업 경영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중소기업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KT는 지난달 제조, 금융, 물류, 공공, 교육, 방송, 의류, 종교, 네트워크ㆍ유통, 스마트 비즈 등 10개 업종별로 특화한 모바일 솔루션을 갖춘 중소기업을 공모해 파트너 23개사를 선정했다.
기존 협력사 13개사와 새로 파트너십을 맺은 23개사와 함께 KT는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 개선 및 공동 영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T관계자는 "이번 KT와 협력을 체결한 중소기업들은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클라이언트사에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 수 있으며 KT는 그 과정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최근 업무 효율화를 위해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 도입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중소기업과의 제휴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 시장 확대와 영업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20일 IT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과 중소기업 경영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협력을 맺었다.
더존은 중소기업 경영 정보 솔루션 등 관련 분야에서 12만 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 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SK텔레콤은 기업 시장 매출 확대를 위해 관련 분야에서 역량있는 솔루션 파트너가 필요했고 더존은 자사의 경영 솔루션을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 최적화할 필요가 맞아 떨어져 협력을 맺게 됐다.
특히 KT가 공격적으로 중소기업 모바일 솔루션 시장에서 협력사들을 확대하면서 SK텔레콤 역시 기업용 솔루션 파트너 확보의 필요성이 높아져 이 같은 협력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더존은 중소기업에 최적화된 경영솔루션을 공동 개발, 상용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로 SK텔레콤은 더존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솔루션 개발 경험과 광범위한 고객기반을 활용해 중소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더존은 SK텔레콤의 커뮤니케이션기술(CT)역량과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고객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시장을 잡기 위해 KT와 SK텔레콤 모두 각 분야에 특화된 협력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차별화된 솔루션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중소기업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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