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김모 상사, "형님! 하며, 금방이라도 올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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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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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평택 특별취재팀)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근무하다, 올해 초 타 근무지로 발령된 김모 상사는 천안함 772 희생 장병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수화기 너머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했다.

22일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상사는 "평택에서 함께 근무한 전우들이 어느 순간 싸늘한 주검이 돼 왔다는 것을 지금도 믿을 수 없다"며 "발령되기 수 일전 아내와 함께 식사를 하며,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김 상사는 "어느 날엔 습관적으로 함께 근무한 (희생)부사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신호 몇 번이 수화기 너머 금방이라도 형님!하며, 부를 것 같은데 이제는 그 신호마저 너무 간절하다"고 말했다.

수 초간의 침묵과 울먹임이 사라진 후 김 상사는 "(천안함 침몰 이후) 훈련이 끝나면 소주를 기울이는 날이 많아졌다"며 "그 때 마다 나도 모르게 전우들 생각에 눈물이 그칠 줄 모른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상사는 "바다가 좋아 해군을 선택한 우리들이지만, 이제는 그만 바다가 아닌 육지로 나와 부대로 귀환하길 바란다"며 미귀환 장병 8인에 대한 희망의 끝을 놓지 않았다.

본지 기자와 약 1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김 상사는 "오후에는 부대 내 교육훈련이 예정돼 있다"며 "온 국민이 희생된 장병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대한민국 역사가 이들을 영원히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별취재팀=김은진,김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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