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전통적 디스플레이 제품 비수기인 1분기에 8천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올 1분기(1∼3월)에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5조8천763억원의 매출과 7천8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6천486억원이다.
1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0.5% 감소했지만 작년 동기보다는 66% 늘어난 것이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인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52% 늘면서 작년 1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1분기의 양호한 실적에 대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LED LCD 패널과 모니터 및 노트북용 LCD 패널 수요가 늘었고, 춘제(春節) 이후 중국 시장의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1분기의 출하량(면적기준)은 전분기보다 1%가량 줄어든 616만㎡로 집계됐다.
제품별 판매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54%로 절반을 넘었고, 모니터용과 노트북용이 각각 24%, 18%를 차지했다. 모바일 및 기타 제품비중은 4%로 나타났다.
모델별 가중 평균 판매가는 전분기보다 2.4% 올랐고, ㎡당 평균 판매가격은 838달러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 평균 가동률은 완전 가동 수준을 유지했고, 완제품 재고일수는 통상 수준보다 낮은 2주 이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1분기 말을 기준으로 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규모는 3조1천442억원, 부채비율은 97%였다.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정호영 부사장은 "2분기에는 월드컵 같은 빅 이벤트 수요에 힘입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면적기준 출하량 증가율은 10%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하고 평균 판매가는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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