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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새한, '도레이첨단소재'로 사명 변경…탄소섬유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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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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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섬유업체 도레이새한이 창립 10주년을 계기로 '도레이첨단소재㈜'로 사명을 변경하고 탄소섬유사업 신규 진출을 선언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도레이 사장과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은  2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첨단소재로 세계 선두기업을 지향한다는 의미로 회사명을 도레이첨단소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도레이새한은 1999년 10월 일본 도레이와 새한이 6대4 비율로 합작 설립한 회사다. 이후에 새한그룹의 워크아웃과 지분 변동 과정을 거쳐 새한이 웅진그룹에 매각되면서 일본 도레이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로의 사명 변경은 새한그룹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성장동력인 첨단소재사업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일본 도레이 측의 의지가 대폭 반영됐다. 

일본 도레이는 이날 발표한 신성장전략 '비전 2020'에서 도레이첨단소재를 10년 안에 매출 3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3850억원(영업이익률 11%) 규모의 첨단소재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연구개발비 1400억원을 포함한 2조32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사진: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도레이 사장(왼쪽)과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사장.

도레이첨단소재는 구체적으로 탄소섬유사업 전개, 수자원 부족을 대비한 수처리사업, 태양광 EVA 시트와 백시트 소재 생산, 자동차용 2차전지 핵심소재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탄소섬유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도레이는 관련 기술을 한국에 이전할 뿐만 아니라 '토레카'사(絲)의 제조판매, 성형기술을 활용한 성형품(Composite) 사업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레이첨단소재는 본격적인 탄소섬유사업 전개를 위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소재인 도레이의 탄소섬유 '토레카(TORAYCA)' 생산공장을 경북 구미에 있는 도레이첨단소재 3공장에 건설키로 했다.

앞으로 10년간 총 48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0년까지 탄소섬유 복합재료사업에서 매출 50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또 도레이첨단소재는 수처리 관련사업에 진출한다. 일본 도레이의 멤브레인(Membrane) 기술을 도입해 해수담수화, 상수 및 하수자원의 재활용을 위한 각종 필터류 생산, 엔지니어링 및 시공사업 등 수(水)처리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태양광사업에도 진출한다. 현재 개발중인 태양광용 베이스필름 및 백시트에 이어 태양광 모듈 소재 'EVA(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시트 사업을 본격화한다. 

아울러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용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분리막과 양극재 사업 등에도 136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 구미 3공장에 2500평 규모의 신기술연구소를 세우고 연구개발(R&D) 투자를 매출액의 4%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사업인 필름사업을 지속적으로 증설해 세계 최대 규모로 키우고 반도체와 전자정보소재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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