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제4차 환경을 위한 기업 정상회의(B4E)'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35개국 정·재계·NGO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B4E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국가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선택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는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 글로벌 캠팩트(UNGC), 세계자연보호기금(WWF) 등 국제사회의 환경관련 단체와 우리나라의 환경부, 지식경제부, 녹색성장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비디오 메시지의 인사말을 통해 "녹색 경제는 더 나은 경제와 환경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2015년까지 전 세계 빈곤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UN의) 새천년 개발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올해 9월 새천년 개발목표 성과를 돌아보기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실천할 실행계획을 도출해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생명 보호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대표적인 녹색뉴딜 프로젝트"라며 전세계에서 온 참석자들 앞에서 4대강추진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지구적 친환경개발 해법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아킴 슈타이너 UNEP 사무총장은 '녹색 경제로의 전환 및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라는 주제 토론의 사회를 맡아 "탄소배출량이 작고 자원 효율성이 높은 제품 생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론 크래머 사회책임비즈니스 사장 역시 녹색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성과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방안에 대한 토론을 이끌었다.
우리나라 산업계를 대표해서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와 LG전자 남용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이 녹색경제로 바뀌고 있는데 녹색성장 전략의 성공 핵심 주체는 기업"이라며 "이미 소비자들은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상품을 찾고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남 부회장은 " LG 그룹은 향후 10년간 180억 달러를 투자해서 환경친화적인 사업을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에너지 40%를 저감하고 이산화탄소를 5000만t(TOE)을 저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 단지 옳은 일이기 때문이 아니라 수익 잠재력이 있다는 비전이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은 녹색성장 기회를 잡기 위한 비전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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