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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균 대우증권 연구원(사진)은 27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불균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현재는 80년대와 닮았다"며 "1987년 10월 선진국과의 공조가 깨지면서 '블랙먼데이'쇼크로 주가가 폭락했던 경험을 교훈 삼아 글로벌 공조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중심의 아시아 국가 내수 부양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공조의 핵심은 미국과 같은 과소비국의 소비 조정이 이뤄지는 동안 다른 나라가 더 소비해야 글로벌 수요가 유지된다는 것"이라며 "미국 소비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므로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내수 부양이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또 아시아 경상수지 흑자국의 통화가치 절상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이머징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강세는 이미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상수지 흑자국은 통화 가치 절상을 통한 내수 확대 정책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추가 절상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까지 글로벌 공조는 잘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내수를 부양해야 할 아시아가 먼저 긴축을 하게 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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