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의 고향 하동에서 봄내음을 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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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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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열어

   
 
하동 녹차밭에서 어린이들이 녹차잎을 따고 있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녹차의 고향 하동. 봄내음과 함께 은은한 차의 향기를 느껴보면 어떨까.

5월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일원에서 ‘제15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가 열린다. 올해 행사는 ‘왕의 녹차! 느림, 비움 그리고 채움’이라는 주제로 슬로시티 하동의 매력과 차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신라시대부터 시작된 차 시배지(첫 재배지)이자, 명품 녹차 생산지인 하동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기 위해 열리는 이 축제는 지리산과 섬진강으로 대표되는 하동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하동 녹차는 다른 녹차와는 달리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수제 녹차로 맛과 향이 독특하다. 특히 섬진강과 화개천이 맞닿아 있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밤낮의 기온 차가 커 최고의 차나무 재배 환경을 갖추고 있다.

주요 행사로는 섬진강 달빛차회, 최 참판 댁 오색 차자리, 대한민국 차인 대회, 대한민국 녹차요리 콘테스트 등 4개의 행사가 있다. 이밖에도 그린 티 하우스 체험, 렛츠 고 슬로시티, 하동 다원 8경 투어, 왕의 녹차 템플스테이 등 15개 체험행사와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 외국인 차 예절 경연대회 등 다양한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쌍계사에서 펼쳐지는 신사 음악회, 악극과 마당극 형태가 가미된 창작극 '다향의 노래' 등 주요 공연행사도 열린다. 또 차를 주제로 한 차 심포지엄과 신라시대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시배지 다례 식, 대렴공 충원비 헌다례, 최고차나무 헌다례 등의 제례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올해 다례 식에서는 천안함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매년 하나만 올리던 찻잔을 하나 더 올려 희생자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또 3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대규모 '사랑의 녹차 세족식'도 진행된다. 지역축제에서 하동군이 처음 시행하며 이번 행사로 축제의 의미를 북돋우고 가족 간의 관계를 돈독히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는 차 문화센터, 차 시배지, 녹차연구소를 포함하는 그린티밸리존, 평사리, 최첨단 댁, 매암차 박물관이 있는 슬로라이프존, 쌍계사가 있는 팬시존, 화개장터의 해피패밀리 등 4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동 야생차 축제 전날에는 6개국의 대사 및 문화 원장 등 외교사절 10여 명이 참석해 축제 개막식을 빚낼 예정이다.


kiyeoun0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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