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수도권 지역의 저축은행 수신금리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면서 지방 저축은행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에 있는 대형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주도하고 있어서다.
2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서울지역 2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4.24% 수준이다.
이는 전국 108개 저축은행 평균 금리 4.38%보다 0.16%포인트 낮은 수치다.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는 전국 11개 권역 가운데 제주(4.00%), 대구·경북(4.21%)에 이어 3번째로 낮다.
24개 저축은행이 몰려 있는 인천·경기지역의 평균 수신금리도 11개 권역 중 7위에 해당하는 4.40%를 나타냈다.
연초 서울지역과 인천·경기지역 평균 수신금리는 각각 5.10%, 5.14%로 전국 평균(4.99%)보다 0.1%포인트 이상 높았다.
그러나 올 들어 전국 평균 수신금리는 0.61%포인트 하락한 데 반해 서울지역은 0.86%포인트, 경기지역은 0.64%포인트 떨어졌다.
현재 금리가 가장 높은 대전·충남(4.70%), 충북(4.55%), 강원(4.50%)은 연초에 비해 금리차가 크지 않았다. 대전·충남지역과 충북지역은 각각 0.32%포인트와 0.43%포인트, 강원지역은 불과 0.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처럼 수도권 지역의 저축은행 수신금리가 비수도권 지역보다 낮아진 것은 수도권에 몰려 있는 대형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 1조원 이상의 대형 저축은행 28개사 가운데 22개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수도권 지역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솔로몬, 토마토, 현대스위스, 한국저축은행 등 15곳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방의 중소도시에서 본점 하나로 영업하는 저축은행들의 경우 당연히 금리 변동폭이 작을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대형 저축은행들은 여신 운용처가 마땅치 않고 금리를 낮춰도 수신이 계속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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