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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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0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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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근 단지와 비교해 낮은 무상지분율에 따른 주민 반발로 다수 조합원 참석 안해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초대형 알짜 재건축' 단지로 건설사 간의 과열 수주 경쟁이 이어진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 시공사 선정 조합원총회가 결국 성원(50%) 부족으로 무산됐다.

1일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이날 배재고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는 전체 조합원 2771명 중 800여 명의 조합원(대리인 포함) 참석해 30% 정도의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조합 측은 이날 성원 충족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상당수 조합원들은 저조한 무상지분율 산정에 격렬히 반대하며 '총회 무산을 위한 총회 불참'을 권유·홍보했다. 결국 대다수의 조합원이 총회에 불참했고 총회는 무산됐다.

고덕2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은 △프리미엄사업단(GS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 무상지분율 137%, 3.3㎡당 평균분양가 2269만원, 분양가상한제 폐지 제외) △대림건설(지분율 133%. 3.3㎡당 평균분양가 2179만원, 분양가상한제 폐지) △코오롱건설(지분율 132%,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의 건설사가 참석했다.

한편 이날의 총회는 전장을 방불하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된 가운데 119 구급대가 출동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한 명이라도 더 입장시키려 하는 진행요원과 총회 무산을 주장하는 조합원 간에 격렬한 다툼이 벌어지며 일부 조합원이 쓰러진 것이다. 조합은 차후에 대의원 임시회를 통해 다음 총회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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