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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세대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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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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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김형욱 기자) 애플의 아이팟(iPod)ㆍ아이폰(iPhone)ㆍ아이패드(iPad) 삼총사가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충격을 받은 국내 전자기업은 물론 자동차회사까지 나서 i시리즈 제품을 뛰어넘을 iTV, i카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TV용 애플리케이션 장터
삼성앱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최근 3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앱스는 휴대폰 등 기존 모바일 기기에 적용된 앱스토어를 TV로 확장한 것. 삼성전자는 성능과 디자인을 앞세워 1위 자리에 오른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HE사업부장인 강신익 사장 직속으로
스마트사업 개발팀을 발족한 LG전자도 이 분야의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이들 양사는 TV·냉장고·전자레인지·세탁기 등 다양한 가전기기 간의 상호 교류 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전종합 제조사로서 잇점을 최대한 활용해 향후 TV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애플·구글과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

애플과는 사업영업이 크게 벗어난 자동차 업계도 i열풍에 편승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과거 마력·최대토크·제로백 등 하드웨어적 요소에 머물러 있던 자동차 제품 트랜드를 안전과 편의성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준대형 세단 K7은 차선 이탈시 스티어링 휠을 진동시켜 졸음 운전에 따른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을 장착했다. 현대차 에쿠스 역시 중앙선을 따로 인식해 경보음과 함께 안전벨트를 진동시키도록 했다.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시켜주는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이나 자동 T자 주차기능 탑재도 눈 앞에 있다.

또 스마트키를 가진 운전자가 다가오면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열리는
웰컴 시스템과 '감성 실내등' 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아이TV(iTV)ㆍ아이카(iCAR)가 세계 가전과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가전ㆍ자동차 등 주요 제조산업 업계에서 애플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제조업은 현명한 추격자의 자세를 취하며 앞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그 이상의 성과를 아직 내지 못했다다만 부품ㆍ기술 등에서 여전히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만큼 애플의 사례를 벤치마킹한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를 만족하는 강력한 제조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이폰 열풍은 모바일 전자제품 시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며 향후 모든 산업에서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기업들이 먼저 찾고 앞서 이를 제공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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