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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작품이 최근 미술 경매시장에서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제공 : K옥션) |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판화작품이 미술 경매시장에서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화나 조각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중들이나 초보 컬렉터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12일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인 K옥션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판화경매를 오후 5시에 마감할 계획이다.
이번 경매에는 천경자(60만원), 김종학(50만원), 김창렬(50만~500만원), 이대원(60만~100만원)을 비롯해 백남준(80만~180만원), 데미안 허스트(70만~80만원), 야요이 쿠사마(100만~200만원), 위에민준(400만원) 등 국·내외 인기있는 판화작품이 다채롭게 선보였다.
특히 K옥션은 17점의 작품을 만원경매로 실시했다. 만원경매는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미술품 경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원부터 응찰할 수 있도록 한 경매다.
손이주 K옥션 홍보팀 과장은 "평소 미술품 구입에 관심이 있었지만 비싸서 엄두를 못 내고 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울옥션도 오는 14일 평창동 사옥에서 처음으로 판화 경매를 연다. 낙찰자가 경매시점을 기준으로 1년이 지난 후, 서울옥션에 작품을 다시 내놓으면 처음 낙찰가의 80%를 보장해 주는 제도도 실시한다. 일반 회화작품처럼 구입자가 나중에 되팔수 있도록 해, 판화의 투자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판화작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회화 작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위에민준, 야요이 쿠사마처럼 유명세를 타는 작가들의 판화작품을 백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위에민준의 일반 회화작품의 경우 수억원대를 호가한다.
청담동에 위치한 한 갤러리 관계자는 "판화작품은 투자가치로서의 상업성과 미술품으로서의 예술성 두 가지 모두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청담동 갤러리를 중심으로 고급 판화 구입과 관련한 문의도 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판화 거장인 손데르트 바서의 판화작품은 4~30억원에 거래가 될 정도로 고가다. 또 쿠사마 야요이 작품도 우리나라 미술 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미술계 관계자는 "최근 판화만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도 늘고 있다"며 "화가들이 유명세를 얻으면 보통 에디터나 기술자 및 투자자를 섭외해 몇 부씩 찍기도 한다"고 말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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