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에 경제지표 호조로 강세로 마감하면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ㆍ선물에서 동시에 사들이며 의미있는 매수세를 보이자 증시는 2%대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1.44포인트(1.93%) 오른 1661.84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272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말 이후 한달여만에 일중 최대 순매수다. 선물시장에서도 2661계약 매수 우위를 보여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74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776억원, 기관은 656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대형주는 2% 넘게 오르며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한 중소형주 대비 현저하게 좋은 성과를 냈다.
모든 업종이 반등에 동참했다. 금융업이 4% 오르며 가장 높이 뛰었고, 전기가스업이 3%대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철강금속이 2%대 상승률을 보였고, 통신과 유통, 화학 등이 1.5% 이상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들도 흐름이 좋았다. 삼성전자가 1.2% 오르며 78만원에 한걸음 다가선 것을 비롯해 포스코와 LG화학, LG전자 등이 모두 2~3%대 강세를 보였다.
민영화 이슈가 걸려있는 우리금융이 10% 가까이 치솟았고, 신한지주와 KB금융이 7% 넘게 오르는 등 주요 금융주들이 급등했다.
요금 인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의 주가 모멘텀이 됐다. 한전은 3.6%, 가스공사는 1.3% 올랐다.
거래량은 3억439만주, 거래대금은 5조95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해 5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38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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