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공장 근로자들의 연쇄 투신자살로 논란이 됐던 대만 팍스콘(Foxconn)사가 파격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지 1주일도 안 되어 추가 인상안을 발표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팍스콘은 중국 선전 공장 근로자들의 급여를 10월에 2000위안(미화 약 293달러)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선전 외 다른 지역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7월에 현지 여건에 따라 임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테리 고우 팍스콘 회장은 "근로자의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급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그러나 선전에 있는 근로자들이 10월에 임금 인상을 받기 위해선 3개월간의 검토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전의 팍스콘 노동자들은 약 30만명이다.
팍스콘은 앞서 2일 중국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을 30% 올리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2번에 걸친 급여 인상을 단행하기 전 팍스콘 근로자들의 기본급은 한 달 900위안(미화 약 130달러)에 불과했다.
과중한 업무 부담과 박봉으로 논란을 빚었던 팍스콘에선 올해 들어서만 13명이 자살을 시도,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노동운동가들은 팍스콘이 지나치게 빠른 조립라인을 갖추고 근로자에게 과로를 강요한다며 팍스콘을 고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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