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신임 총리의 재산이 약 2003만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의 64분의 1에 불과한 액수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각료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간 총리와 부인 노부코(伸子) 여사의 재산은 현재 사는 도쿄도(東京都) 무사시노(武藏野)시의 토지와 본적지인 오카야마(岡山)시의 임야, 정기예금 1394만엔 등을 합쳐 2231만엔(약 3억원)으로 신고됐다. 부동산은 시가보다 싼 고정자산세 과세표준액으로 평가한 금액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와 비교하면 64분의 1에 불과하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해 재산공개 당시 내각 각료 중에서 가장 많은 14억4269만엔(약 195억원)을 신고했다. 이중 12억4500만엔을 모친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6억엔 가량을 증여세로 내기도 했다. 그의 모친인 야스코(安子) 여사는 세계적인 타이어업체 브릿지스톤 창업자인 이시바시 쇼지로(石橋正二郞)의 장녀다.
간 총리의 정치자금은 '초시카이(草志會)' 등 6개 정치단체가 관리하고 있다. 2008년 정치자금 보고서에 따르면 약 700명으로부터 개인헌금 3880만엔과 4개사로부터 법인헌금 약 90만엔을 받았다.
간 총리는 지난 4일 민주당 대표 경선 당시 하토야마 전 총리가 정치자금 의혹으로 조기 퇴진한 점을 의식한 듯 "나도 100% 깨끗하다는 자신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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