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IBM은 100여년의 전통을 가진 세계적인 정보기술(IT)업체다. 미국 뉴욕주 암모크에 본사를 둔 IBM은 천공카드시스템을 고안한 허먼 홀레리스가 1896년 세운 CTR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24년 경영난에 빠진 CTR이 토마스 왓슨을 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인터내셔널비즈니스머신'의 약자인 IBM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이후 IBM은 컴퓨터를 비롯한 하드웨어와 각종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제작, 판매하면서 세계 최고 정보기술(IT)업체로 발돋움했다. 1960년대 IBM이 생산하던 컴퓨터의 외부프레임이 파란색이었다는 데서 '빅블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IBM 1년간 주가추이 (美 뉴욕증시 기준·달러, 출처:CNN머니) |
IBM은 1990년대 이후 주력사업을 투자 대비 수익이 높은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급기야 2005년에는 개인용컴퓨터(PC) 사업부를 중국의 레노버에 팔아치우고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컨설팅 사업 부문을 사들였다.
IBM은 특히 통합솔루션 프로그램으로 기업고객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풍부한 IT 기술력에 기반한 IBM의 통합솔루션은 적은 비용으로 비즈니스프로세스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연구개발(R&D)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특허기업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IBM의 자랑이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IBM은 지난해 58억달러를 R&D 부문에 투입했다. 같은해 전체 매출의 6%에 해당하는 액수다.
그 결과 IBM은 지난해 4914건의 특허를 취득, 17년째 '특허왕' 자리를 지켰다. 특허 한 건당 평균 27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28.5%에 달했다.
경쟁사인 인텔과 삼성의 ROIC가 10% 안팎이고 파나소닉과 도시바는 마이너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기업과 IT업계 평균도 9%대에 불과했다.
IBM은 2009년 말 현재 200여개국에 과학자, 엔지니어, 컨설턴트, 영업전문가 등 40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kirimi99@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