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펑크 나도 달리는 타이어는 지난 1987년 처음 개발됐다. 그 해 포르쉐 스포츠카 959에는 브리지스톤의 ‘런플렛(run-flat) 타이어’가 처음으로 장착됐다. 이 타이어는 펑크가 나도 외형이 주저않는 것을 막아 지속 주행이 가능하다.
공기가 빠져도 타이어를 지지해 주는 ‘서포트 링’ 방식과 측면 부분 강도를 높여 외형을 유지하는 ‘사이드 월 강화’ 방식이 있으며 그 성능은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히 발전해 왔다.
특히 최근 들어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며 브리지스톤은 최근 성능과 효율이 더욱 강화된 3세대 런플랫 타이어를 개발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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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런플랫 타이어의 원리 및 구조. (자료=브리지스톤코리아 제공) |
먼저 3세대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하면 펑크가 나도 시속 80㎞의 속도로 80㎞까지 갈 수 있다. 정비 센터까지 충분한 속도로 넉넉히 갈수 있는 속도와 거리다. 이는 평크 후 타이어 교체에 따른 추가 위험 및 번거로움을 덜어 준다.
또 20년 전과 비교해 무게가 15% 낮아졌으며, 2세대 모델에 비해서도 약 5% 줄었다. 스페어타이어와 공구가 필요없어 전체 자동차 중량의 약 2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타이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연비 효율 향상과도 연결된다.
브리지스톤코리아 관계자는 “BMW 5시리즈에 장착한 런플랫 타이어는 약 10㎏ 가볍다. 자동차 경량화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잇점”이라고 말했다.
3세대 런플랫 타이어에는 승차감 향상 및 타이어 펑크 사고 자체를 줄이는 또 다른 신기술도 적용됐다. 통상 타이어의 펑크나 마모를 유발하는 발열 현상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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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링 핀. (이미지= 브리지스톤코리아 제공) |
브리지스톤은 이 기술이 적용된 ‘투란자(Turanza) EL 400 RFT’를 올 2월 도요타 신형 ‘시에나(Sienna)’에 표준 장착하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장착이 미국 등지서 의무화 하는 등 안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송진우 브리지스톤코리아 경영기획과 차장은 “국내 운전자들 사이에서 안전과 연비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강화되고 있고 정부가 법제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어 런플랫 타이어 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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