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로 집단소송을 당할 위기에 몰렸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본사를 둔 로펌 커쇼커터앤드 래티노프(KC&R)는 최근 광고를 통해 "아이폰4 구매 고객 중 수신 상태 불량이나 통화 두절 등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면 구체적인 사례를 알려달라"고 공시했다.
정보기술(IT)업계 전문가들은 KC&R이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피해를 본 고객들을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했다. KC&R은 페이스북이나 온라인게임 업체인 징가 등 IT기업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으로 유명한 로펌이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아이폰4를 쥐는 방법에 따라 수신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데스 그립'(Death Grip) 논란이 일자 "단말기의 하단 좌측부를 잡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애플은 단말기 하단 좌측의 안테나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전용 케이스를 구매하라"는 대안도 제시했다.
한편 아이폰4는 수신불량 논란 속에서도 지난 24일 출시 이후 사흘만에 170만대가 팔렸다. 이는 애플 제품의 초기 판매량 가운데 역대 최대치로 업계에서는 아이폰4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1년 전에 비해 73% 늘어난 3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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