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감사원이 농림수산식품부의 방만한 수협 경영개선자금 지원을 지적했다.
30일 감사원이 밝힌 '수산보조금 집행 및 관리실태'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재정적 어려움이 발생한 부산시수협에 대해 2009년 79억9100만원을 지원하고 2010년에는 37억76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부산시수협의 재정 위기는 어업인의 지원과는 무관한 방만한 경영과 지나친 수익사업에 기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부산시 수협은 2005년 주상복합건물 분양사업실패로 222억4800만원, 2006년 재고자산 도난사고 126억9000만원의 손실을 봐 결국 2008년 말 순자본비율이 -17.3%에 이르고 순자본부족액은 558억1100만원에 달하는 부실조합이 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감사원은 부산시 수협이 어업인의 활동지원이나 권익증진이 아닌 방만한 경영에서 부실한 재정을 키워왔다고 언급하고 농식품부의 지원사업을 재검토하도록 통보했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농식품부에 대해 일선수협 경영개선 지원사업은 순자본비율이 0%에 도달하도록 지원하는 것인만큼 순자본비율이 이에 도달하고도 초과지원을 받는 경남고성 수협 등 11개 조합 108억1100만원이 부당하게 지급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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