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경기경찰청 고양경찰서 강력팀의 박수진(34·사진) 경장이 올해 최고의 여자경찰관으로 뽑혔다.
박 경장은 1일 '여경의 날'을 맞아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열린 제 64주년 여경창설 기념행사에서 '으뜸 여경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경사로 한 계급 특진했다.
'조폭 잡는 킬러'로 유명한 그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조직폭력배를 100명 넘게 검거했다.
어릴 때부터 체력이 좋아 고교 때 격투기를 배우기도 했던 박 경장은 1995년 입대를 결심, 남성도 힘들다는 특수전사령부에서 부사관으로 생활했다.
군 생활을 마치고 1999년 전역한 그는 일반 사무직으로 잠시 근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경찰득공대에서 여경을 처음으로 모집한다는 얘기를 듣고 주저 없이 경찰의 길을 선택했다.
박 경장은 "경찰특공대에서 여경 1기를 뽑는다는 말을 듣고 나에게 맞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 경장이 일반 경찰관으로 전환한 2008년 11월 선택한 보직은 당연히 강력팀 형사였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범인 검거에 열중하는 강력팀 생활은 그에게 딱 들어맞았고, 지금까지 경기 북부지역 4개 폭력조직원 143명을 검거하는 등 수사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태권도 3단에 합기도 1단으로 무술에 능한 데다 경찰 내부의 '체력옹 선발대회'에서 여경부문 1위를 놓치지 않는 강한 체력이 원동력이었다.
박 경장은 "밤새워 쫓던 범인을 체포하는 순간마다 자부심을 느꼈다"며 "여경은 강력팀 근무를 못한다는 편견을 깨고 훌륭한 강력 형사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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