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경기회복이 점쳐지는 하반기에는 성장형펀드나 신흥시장(이머징마켓)펀드가 유망할 전망이다.
1일 주요 증권사는 하반기 가장 유망한 펀드 상품으로 국내 성장형주식펀드와 해외 이머징마켓펀드를 제시했다.
◆국내 성장형주식펀드=경기회복기에는 국내 성장형펀드처럼 경기에 민감한 상품이 유망하다고 주요 증권사 펀드 담당자는 조언하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팀장은 하반기이후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 전망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성장형펀드를 추천했다. 주식시장에 일시적인 조정은 있겠지만 증시여건이 개선되면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성장형펀드에 대한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는 추가매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장은 “중장기적으로 경기회복을 주요 테마로 삼아야된다”며 “외국인과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대형주 편입비율이 높은 성장형펀드가 하반기 초과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도 “하반기 국내증시의 이익성장률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전체 이익의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확장과 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 저평가 해소 국면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저평가 해소 수혜는 성장형펀드가 될 것으로 보여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개별펀드로는 한국자산운용의 ‘한국투자 한국의힘 증권투자신탁 1호(주식)’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트러스톤칭기스칸증권투자신탁(주식)’을 추천했다. 두 상품은 각각 연초이후 수익률 8.0%, 6.9%를 기록했다.
◆ 해외 이머징마켓펀드=작년 말로 비과세 혜택이 사라졌지만 아시아와 브릭스 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이머징마켓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이계웅 팀장은 “선진국에 비해 물가부담이 적고, 긴축우려도 낮은 이머징 국가 펀드들이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와 브라질, 원자재 수출국가들 위주로 투자하는 전략을 취해야한다”고 전했다.
이동수 동양종금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신흥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주식형펀드를 구성할 것으로 추천했다. 특히 신흥지역 중에서도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러시아와 내수가 견조한 인도가 유망할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 내수 소비의 성장 가능성은 중국보다 오히려 중국에 수출을 하는 신흥국에 더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희 팀장은 “하반기 이머징 증시 반등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수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양호한 성과가 예상되는 인도, 러시아, 동남아시아 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관련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혼합)종류A’와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글로벌이머징마켓증권자투자신탁A(주식)’ 등을 꼽았다. 두 상품의 1년 수익률은 각각 21.1%, 30.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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