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에 '알몸투시기'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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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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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6대 설치, '블랙리스트' 오른 승객에만 실시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항공보안검색을 위한 '알몸 투시기(전신스캐너)'가 국내 4개 주요 공항에 설치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말 미국과 영국 업체로부터 각각 전신스캐너 3대를 들여와 지난달 30일 4개 공항에 설치하고 이달 중순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알몸 투시기가 설치된 국내 공항은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의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는 4개 공항이다. 규모가 가장 큰 인천공항에 총 3대가 설치됐고 나머지 공항에는 1대씩 배정됐다. 
 
이번에 설치된 전신검색기는 검색 이미지를 보관하거나 출력·전송·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다. 또 얼굴·몸 등의 주요 부분은 희미한 이미지로 처리된다.
 
더불어 이미지 분석실이 따로 떨어져 있어 이미지 분석요원은 승객을 볼 수 없고, 검색 통제요원은 검색 이미지를 볼 수 없도록 했다.

검색 대상은 1차 보안검색에서 의심되는 승객이나 항공기 안전을 위협하는 '블랙리스트'에 명단이 올라 있는 요주의 승객만 포함되며 일반 승객은 따로 전신 검색을 받지 않는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달 알몸 투시기가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며 국토부 장관에게 설치 금지를 권고한 바 있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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