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500기업-56] 테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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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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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테스코는 미국 월마트와 프랑스 까르푸의 뒤를 잇는 세계 3위의 영국 소매유통기업이다. 1919년 잭 코언이 설립한 소매 상점에서 출발했다. 당시 차(tea)를 공급하던 T. E. 스톡웰(Stockwell)의 머릿글자와 창립자의 성을 따 테스코라는 브랜드가 탄생했다.

이후 테스코는 식품, 음료, 의류, 전자제품, 금융서비스, 자동차 보험 등으로 취급 품목을 다양화했고 현재 전 세계 4000여개 매장을 통해 44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테스코 1년간 주가 추이(달러·출처:CNN머니)

테스코는 지역 고객의 수요에 따라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익스프레스, 메트로, 수퍼스토어, 엑스트라, 홈플러스 등 매장별로 취급하는 제품 품목과 수량을 차별화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맞추고 있다.

영국에서 탄탄히 다진 입지를 기반으로 테스코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현재 영국을 제외한 13개 국가 및 지역에 202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직원만 18만명에 달한다.

테스코는 최근 경기침체로 본토보다 해외시장에 더 집중하고 있다. 전체 매장의 절반이 해외에 있지만 해외 매출은 전체의 30%에 불과해 성장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급격히 늘고 있는 수요는 특히 매력적이다.

새로운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해 테스코는 최근 인적쇄신 계획도 내놨다. 13년째 테스코를 이끌고 있는 테리 리히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3월 물러나고 후임에 필립 클락 아시아·유럽 국제사업부 이사를 앉히기로 한 것이다.

해외시장 전문가인 클락 이사는 2008년 한국에서 홈에버 인수를 주도했고 올해는 인도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귀재' 워렌 버핏도 최근 테스코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보유 지분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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